강기정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적정세대수는 516세대"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의 주거 세대수 확대를 놓고 광주시와 광주신세계가 줄다리기하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기본계획 때 협의한 '516세대' 원칙을 고수했다.
강 시장은 29일 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우선협상 대상지 선정을 위한 개발계획안을 제시할 때 신세계 측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한 주거시설 적정 세대수는 516세대였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협상 대상지 선정 통보 당시 우리 시의 최대 고민은 주상복합 시설의 주거 시설 적정 세대 수였다"며 "이미 광주 주택 보급률이 105.2%에 달해 있고 미분양 주택도 5728세대로 주택 공급의 민감성을 고려했고 부동산 시장도 주의 깊게 살펴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세계 측에서 사전 협상 지침과 원칙에 따라 협상 제안서를 제출하면 우리 시는 신속 투명 공정 원칙에 따라 신속히 사업 조정 협의회를 통해 사업 계획을 확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23년 11월 광주신세계, 금호와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8월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을 위한 개발계획안 검토 신청서(사업계획)를 제출했다.
사업계획에는 1단계 신세계백화점 확장(2026~2028년), 2단계 문화·상업·업무·교육·의료시설과 특급호텔을 갖춘 터미널 복합시설 조성(2028~2033년), 3단계 주거복합시설 건립(2033~2037년)이 담겼다.
광주시는 이 사업계획에 대해 관계기관(부서) 협의, 전문가 합동 전담팀(TF) 운영,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자문을 통해 도시관리계획 변경 필요성과 개발 방향 등에 대한 적정성을 검토하고 지난해 10월 일부 협상 조건을 내걸어 우선협상 대상지로 선정해 통보했다.
광주시는 광주신세계 측이 협상 조건을 반영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협상 조정협의회'를 구성해 본 협상에 착수하고, 6개월 이내 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우선협상 대상지 선정 이후 광주신세계는 사실상 '지역 투자' 개념인 터미널 지하화와 학교·병원·5성급 호텔 등 비수익성 사업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수익 보장 차원에서 주상복합 800세대가량이 필요하다며 세대수 확대를 요구했다.
3조원가량의 채무를 변제할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800세대는 확정돼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 시장이 516세대 원칙을 고수하면서 광주신세계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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