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1년 넘게 남았지만…'무주공산' 목포시장 선거 벌써 후끈
자천타천 후보들 봇물…박홍률 전 시장 재출마 관심
- 전원 기자
(목포=뉴스1) 전원 기자 = 내년 6월 실시하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여 넘게 남았지만 현직 단체장이 비어있는 전남 목포시장 선거는 벌써부터 달궈지는 양상이다.
4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 3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박홍률 목포시장의 배우자 A 씨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공직선거법에서는 당선인의 배우자가 벌금 300만 원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당선을 무효화하도록 돼 있다.
이로 인해 박홍률 시장의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 단체장 자리가 공석이 됐지만 선관위는 올해 10월 예정된 재보궐선거에서 목포시장 재선거는 치르지 않기로 했다.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목포시는 내년 7월 새 단체장의 임기 시작 전까지 부시장 대행 체제를 유지한다.
재선거가 치러지지 않고 대행체제가 길어지게 되면서 목포에서는 벌써부터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다양한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일단 박홍률 전 시장의 재출마 여부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부인의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됐지만, 피선거권 제약이 없어 내년 선거에는 출마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진행된 지방선거 당시 맞붙은 김종식 전 목포시장의 출마도 거론되면서 두 전직 시장 간 재대결도 관심사다. 민선7기와 8기에 연이어 맞붙은 두 사람은 1승1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두 전직 시장의 경우 부인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과 관련해서도 얽혀 있었던 만큼 선거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전경선 전 전남도의회 부의장과 최성국 도의원이 그동안의 도정 경험을 바탕으로 목포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균 목포과학대 총장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지역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강성휘 전남도사회서비스원 원장의 목포시장 도전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에서는 시장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며 "조기 대선이 끝나고 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목포시장에 출마할 후보군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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