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이미 10여명' 신안군수 선거 벌써부터 '북적'…최대변수는?
박우량 전 군수 조직 누가 껴안는가가 핵심
- 김태성 기자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내년 6월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여 남았지만 '무주공산' 상태인 전남 신안군수 선거의 경우 벌써부터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움직이고 있다.
일부 입후보 예정자들은 탄탄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던 박우량 전 군수의 지지와 지원을 얻기 위한 물밑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우량 전 신안군수는 직권남용 권리 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상고했으나 지난 3월 27일 대법원이 이를 기각함에 따라 직위를 상실했다.
박 군수는 2019년 6월부터 2020년 2월 사이 청탁받은 사람들을 기간제근로자로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신안군은 내년 6월 새 단체장의 임기 시작 전까지 부시장 대행 체제를 유지한다.
대행체제가 길어지게 되면서 신안군수 선거가 벌써부터 달궈지고 있다.
현재 신안군수 후보군에는 10명이 넘는 인물이 거론되며 지역 민심잡기에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김문수 전남도의원, 김태성 현 더불어민주당 내란진상조사단 위원, 김행원 현 더불어민주당 해양수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김혁성 전 신안군의회 의장, 박석배 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상임감사, 성현출 현 박찬대 원내대표 정무특보, 이상주 신안군의회 의장, 임흥빈 전 전남도의원, 정광호 전 전남도의원, 최미숙 전남도의원 등이 거론된다.
무소속으로는 고길호 전 군수, 정연선 전 도의원 등이, 조국혁신당에서는 고봉기 현 해양항만 기술행정사 사무소 대표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관건은 박 전 군수의 조직을 누가, 얼마만큼 확보하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박우량 전 군수는 민선 4·5·7·8기 총 15년 동안 재임하며 지역사회에 쌓아온 성과와 주민 신뢰, 탄탄한 조직력으로 인해 여전히 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입후보 예정자들은 박 전 군수의 조직을 껴안아야 쉽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라인'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우량 전 군수가 워낙 강한 조직과 영향력 있기 때문에 후보들이 어떻게 박 전 군수와 관계를 잘 이끄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며 "조기 대선이 끝나면 후보군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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