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티카지노

뉴라이트 교수에 "전한길과 놀아라"…감정 골 깊어진 전남대 시끌

'일제·독재시기 경제효과 옹호' 교수 두고 잇단 설전
"포럼 열고 들어보자" 주장에 "성조기 들고 광화문 가라" 반박

전남대 내부에 경제학과 김재호 교수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전남대 민주동우회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2025.4.14/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대학교 교수들 사이에서 일제강점기와 군부독재 시기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하는 이른바 '뉴라이트' 교수에 대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14일 전남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교내 교수 전용 포털에서는 김재호 경제학과 교수에 대한 교수들의 논쟁이 한창이다.

김 교수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운 낙성대 경제연구소의 일원인 뉴라이트 학자로 지난해 11월 한국학중앙연구원 지원을 받아 '한국 경제사 개관'의 영문판 원서를 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일제식민지 시절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이룩했다', '한국의 산업 생산은 독립 이후 일본과의 경제 관계가 단절된 후 급격히 감소했다'고 기술했다.

이같은 주장에 광주·전남 151개 시민단체가 "일제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민주화운동을 폄훼한 김 교수를 파면하라"는 기자회견을 갖고 학내에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김 교수는 지난달 게시판에 "저를 파면하라는 플래카드는 정신적, 시각적 폭력이다"며 "우리 학교와 우리나라가 정상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에 플래카드 철거를 요청했지만 아무 응답이 없다"고 글을 올렸다.

이에 교수들은 "사회 일반 인식에 반하는 연구는 공적 재원 아닌 개인 재원으로 진행하라"거나 "히틀러나 일제 생체실험이 의학 발전에 기여했다고 이들에게 상을 줄 수 있느냐"며 김 교수가 비판을 감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교수들은 "파면 요구 현수막은 너무 과한 비판이다. 학문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고 개인 인격과 명예에 대한 훼손이다"며 온정론을 폈다.

다시 정훈 전남대 법전원장은 "현수막이 학술대회장에 게시됐으면 문제겠지만, 캠퍼스라면 다르다. 일제가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는 김 교수 주장이 식민지배 미화라는 주장은 명예훼손이 아니라 생각한다"고 반론했다.

논쟁이 계속되며 한 교수가 "김 교수를 초청한 포럼을 열고 식민지근대화론을 포함한 우리 대학의 문제도 다 함께 논의해보자"고 글을 올리자 또다른 교수는 "임시정부 법통을 계승한 우리 헌법을 생각하면 일본 식민통치는 정당화할 수도 해서도 안된다. 절대로 불가하다. 뉴라이트 주장을 하고 싶으면 대학을 떠나 성조기 들고 광화문 가서 전광훈, 전한길과 놀아라"고 비판했다.

분위기가 과열되자 김태완 인문대 학장이 "학문은 자유롭지만, 자유는 공동체의 존엄 위에 세워져야 한다"며 "식민지 근대화론은 자유를 주장하지만, 그 주장은 피해자의 절규를 짓밟는다"며 김 교수의 주장을 에둘러 지탄했다.

이처럼 교수사회의 분위기가 격해지면서 김 교수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총동창회와 민주동우회를 중심으로도 제기되고 있다.

변재훈 전남대 민주동우회 집행위원장은 "침묵하던 교수 사회가 이제야 김재호 교수 논의를 시작해 다행이다. 학문의 자유는 당연히 보호돼야 하나 최소한의 역사의식도 없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6월 3일 대선 이후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다시 논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zorba85@dqdt.shop

바오슬롯 프리미어카지노 소닉카지노 산타카지노 토르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