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주택단지 찾는 이재명…이례적 유세장소 왜?
20대 대선 금호동 국힘 득표율 '23.5%'…"보수 표심 공략"
- 김동수 기자
(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전남 광양제철소 주택단지를 찾을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양과 여수, 순천, 목포 등을 차례로 순회하며 전남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유세 장소는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전남드래곤즈 축구장 북문 앞) △여수 이순신광장 △순천 연향동 패션의거리 △목포 평화광장 원형상가 앞 등이다.
이들 지역은 선거철마다 대표적인 유세 격전지로 꼽히지만 광양제철소 주택단지의 경우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광양의 대표적인 유세 장소는 △광양읍 인동로타리 △중마동 컨테이너부두 사거리 △시청 앞 사거리 △중동 호반아파트 사거리 △터미널 앞 사거리 등이 거점 지역이다.
이재명 후보는 20대 대선 과정에서 광양 유권자 12만 6644명 중 8만 1441표(80.7%)를 얻었으나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광양이 가장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만 5843표(15.82%)를 획득하며 광양 지역에서 선전했고, 특히 광양제철소가 위치한 금호동 투표소는 8796명 중 2070표, 득표율 23.5%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후보가 유세지역으로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광양제철소 주택단지를 찾아 보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 아니냐는 분석이다.
광양은 제철소 직영 직원 등 상당수가 영남 출신인 점, 지리적으로 경남 하동과 가까워 민주당의 텃밭 색이 짙지 않다는 점 등이 정치적 특징이다.
민주당 측은 이동량 등을 고려해 현장실사를 실시한 뒤 유세 장소를 선정했다. 이 후보의 등장 및 퇴장 동선은 테러 위협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할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광양뿐만 아니라 전남 동부와 서부를 아우르는 전남 순회 유세"라며 "투표율 85%, 득표율 9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ds@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