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오월을 쓰다'…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오늘 거행
97년 법정기념일 제정 후 첫 '권한대행 체제' 기념식
2500여명 참석…오월 민주 영령 애도·유족에겐 위로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 이후 대통령과 국무총리 모두 공석인 상태에서 치러지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기념식은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약 45분간 거행된다. 1980년 5월 광주의 민주주의를 현재의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면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민주주의 가치를 함께 공유·계승하자는 의미가 담겼다.
기념식에는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들, 정치권, 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한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미래세대 대표가 5·18민주화운동의 진실, 역사적 의미, 다짐을 담은 경과보고를 낭독한다.
소설과 노래로 기록된 민주유공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야기가 영상으로 재생된다. 고 문재학 열사는 한강 작가의 책 '소년이 온다'에, 고 윤상원 열사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각각 기록됐다.
가수 이정권은 로이킴의 곡 '봄이 와도'를 노래하며 민주 영령들에겐 깊은 애도를, 유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기념사에 이은 기념 영상 '내일을 쓰다'에서는 광주 시내버스인 518번을 타고 노선을 따라가며 시민들이 바라보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과 의미를 공유한다.
광주시립합창단과 나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함께 지켜낸 광주의 오월처럼,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함께 하는 힘'을 되새기고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대합창곡 '함께 걷는 길'을 노래한다.
기념식은 참석자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기념식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광주시는 현장을 직접 찾지 못하는 시민들과 방문객들을 위해 서구 금호동, 서구 계수교차로, 광주 농성역 등 3곳의 시정 홍보 LED 전광판에 현장을 실시간 송출한다.
이날 광주 시내버스와 도시철도는 무료로 운영된다.
stare@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