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전남대서 명예박사학위…김상욱 '깜짝 축하'
우원식 "광주가 세운 길이 비상계엄 해제의 원동력"
김상욱 꽃다발 직접 건네고 민주당 인사들과 환담
- 서충섭 기자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을 앞두고 광주를 방문, 5·18 산실 전남대서 명예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자리에 무소속 김상욱 의원도 참여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 환담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우 의장은 16일 오후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 참여해 이근배 전남대 총장으로부터 학위를 수여받았다.
이근배 총장은 "오늘로써 자랑스러운 전남대 동문이 된 우 의장을 환영한다"며 "우 의장을 한평생 곁에서 보필한 신경혜 여사도 명예동문으로 위촉한다"고 환영했다.
이 총장은 "45년 전 오월 광주에 비상계엄이 있었고 이에 전남대 학생과 시민들이 온몸으로 던져 항거했다"며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에서 가장 큰 공로로 꼽힌다. 결단력과 책임감으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구했다"고 학위 수여 배경을 설명했다.
우 의장은 이에 "5·18 때마다 광주에 내려오는데, 오늘은 정말 떨린 날이다. 윤상원과 박관현 열사와 더불어 민주주의를 쟁취한 전남대의 동문이 됐다"며 "오월광주는 내 가슴의 화인(火印)과 같다. 군복무 중이라 돕지 못한 부채의식이 깊이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광주에게 빚을 지고 있다. 광주가 세운 길은 공동체 모두를 성장시키며 더 단단해지고 있다"며 "이번 비상계엄 해제에서도 광주시민들이 만든 민주 광장과 응원봉이 지켰다"고 덧붙였다.
이날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에서 당론에 반대하고 계엄 해제와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고 최근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참석했다.
김 의원은 우 의장과 서 의원 등과 지난달 4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 5일간 몽골 순방을 함께 다녀온 인연이 있다.
김 의원은 우 의장 비서실장인 조오섭 전 민주당 광주 북구갑 국회의원과 강기정 광주시장 배우자와도 잇단 환담을 나누며 밝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우 의장의 박사학위 수여를 축하드리려 왔다"며 "광주에 잘 왔다고 환영하는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아 기쁜 마음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전북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만나 포옹하며 지지를 재차 강조했다.
zorba85@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