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메케한 연기…32개 아파트에 마스크 공급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공장 일대가 메케한 연기로 가득차면서 행정당국이 인근 주민에게 마스크를 배부하고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17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청 공무원들이 비상 출근해 공장 인근 소촌동·송정동·선운지구 32개 아파트 주민에게 방진 마스크 1만개를 지급하고 있다.
앞서 광주시는 이날 오전 9시 45분 상황 판단 회의를 열고 방진마스크 8500개를 광산구에 긴급 지원했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화재 초기 안전문자를 7차례 발송해 창문을 닫고 외출 자제 등을 요청했다.
당국은 연기를 피해 대피하는 것보다 문을 닫고 집 안에 머무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해 별도의 대피 명령은 내리지 않고 있다.
화재 진화에 많은 소방용수가 사용되면서 주변 업체와 시민에게 수돗물 사용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시민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지급 중"이라며 "생수 지급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광산구 소촌동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와 타이어 등 내부 자재로 인해 검은 연기 등이 다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20톤에 달하는 고무와 적재물이 완전 연소돼야 화재가 진화될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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