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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계엄 겪은 시민들 '민주주의 고향' 광주로 모였다

각자의 방법으로 '민주주의' 의미화
시민들 다양한 부스서 체험 활동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사물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박지현 기자 =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5시 광주 금남로 거리는 '민주주의의 고향'으로 몰린 시민들로 북적였다.

금남로와 민주광장 일대에서 오월시민난장 부스와 풍물패 공연 등 전야제 사전행사가 열렸고 시민들은 차 없는 거리를 지나며 곳곳을 둘러봤다.

강아지를 안고 사물놀이 공연을 보거나 아이들을 목마 태우고 노래를 따라부르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풍물패는 사물놀이를 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장구 연주자들로 모인 광주 퉁시리의 이정옥 씨(65·여)는 "오월 풍물패로 수년째 참여하고 있다"면서 "12·3 계엄 후 추운 겨울 이곳 금남로 거리에서 '윤석열 퇴진' 피켓 시위를 했었는데 따뜻한 봄이 와 이곳에서 전야제 행사를 즐기려니 더욱 뭉클하다. 민주주의의 진정한 의미를 전 세대가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거리 곳곳 설치된 난장 부스에서는 체험과 공연·전시·주먹밥 나눔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펼쳐졌다.

12·29제주항공 참사 유족들과 이태원·세월호 참사 유족회도 각자 부스를 열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제주항공 참사 유족 김미정 씨는 "아직 사고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니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다른 참사와 5·18도 모두 같은 상황이다. 계속 관심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역사 단체에서도 5·18과 민주주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도 대학생 역사 단체 광희와 함께 포토존을 운영했다.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20명도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유공자법 제정이야 말로 진정한 5·18 정신계승"이라고 했다.

장애인 단체에서도 '시설 밖으로 나가는 것이 민주주의'라는 슬로건을 걸고 행사에 참여했다.

배영준 광주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는 "5·18 피해자 중 장애인도 있다"면서 "접근성과 이동권 보장 등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을 알리고 진정한 민주주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5.5.17/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5·18 유족들로 모인 사단법인 오월어머니집은 주먹밥 나눔 행사를 통해 전야제를 찾은 시민들을 반겼다.

김형미 관장은 "주먹밥 나눔을 통해 오월 대동정신과 나눔과 연대의 정신을 실천했다. 오늘 5000인분을 나눴는데 금방 동났다"며 "여느 해보다 올해 더 많은 분들이 금남로를 찾아주셨다. 12·3 계엄을 겪은 시민들이 민주주의 고향에 오셨으니 어미 된 마음으로 그들을 반겨주겠다"고 했다.

경기 부천에서 온 시민 김영태 씨(29)는 이날 80년 5월로 돌아가 교련복을 입고 전야제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시민군 역할을 재현하면서 유공자 분들에게 감사 의미를 전하고자 한다"며 "이 옷을 입고 금남로 거리를 걸으니 그때를 피부로 느끼며 역사를 계승할수 있다. 앉아서 공부로도 5·18을 배울 수 있지만 그걸 넘어서 직접 현장에 오고 싶어 민주주의 고향 광주에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야제 본행사는 배우 지정남 씨의 사회로 △1부 오월광주 환영대회 △2부 민주주의 축제 △3부 빛의 콘서트 순으로 열린다.

본행사에서는 뮤지컬 '봄의 겨울, 겨울의 봄'과 가수 이은미의 노래, 민중가요 그룹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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