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6·3 대선을 앞두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당력을 총집결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도부 상당수가 참석하지 않는 대비되는 모습이 예상된다.

국가보훈부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거행한다. '함께 오월을 쓰다'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에는 5·18 유가족과 유공자, 정부 인사, 광주시민 등 2500여 명이 참석한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모두 불참하는 첫 사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윤여준·박찬대·강금실·정은경·김경수 상임총괄선대위원장 등 지도부와 국회의원 일동,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 등 전국 지자체장들이 모두 모인다.

공동 전선을 펴고 있는 조국혁신당도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과 서왕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기념식에 참석한다.

이재명 후보의 기념식 참석은 나흘 호남 일정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5·18 기념식 직후 희생자 묘소를 둘러본 뒤 민주의 문 앞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관례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 대표가 기념식 직후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된다.

이날 오후 8시 첫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이 후보는 5·18기념식 직후 별도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찬대·정은경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이 후보 대신 담양과 곡성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다.

대통령 탄핵과 국무총리 부재 속 국민의힘은 주요 지도부 중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만 기념식에 참석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는 하루 앞선 17일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교도소 터를 방문한 후 광주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가졌다.

앞서 5·18기념행사위원회는 김 후보에게 17일 오후 금남로에서 열리는 5·18전야제 참가를 "숙고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김 후보는 전야제에 참석하지 않았고, 기념식도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박대출 사무총장도 선거 업무로 기념식에 불참하면서 김기현·안철수·양향자·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인요한 호남특별위원장의 참석 여부도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측은 이들 지도부가 개별적으로 기념식 참석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18일 기념식에 앞서 오전 8시 40분, 국민의힘 전신 정당을 포함해 보수 정당 대표로는 최초로 망월동 구묘역을 초선 의원들과 함께 참배할 예정이다.

통상 이곳을 찾는 인사들은 '전두환 비석'을 밟는 것이 통과의례가 되면서 김 비대위원장이 비석을 밟을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예비후보 시절인 2021년 7월 망월동 구묘역을 참배했다.

17일 광주를 찾는 대신 서울 유세에 집중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18일 기념식에 참석한 후 TV토론 준비에 전념한다.

원외정당인 민주노동당의 권영국 대통령 후보도 기념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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