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진화율 80% 도달
공장 내부 천장 '숨은 불' 조기 진화 관건
소방헬기 투입해 이틀째 진화 작업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를 잡기 위해 소방당국이 25시간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전체 화재 진화율은 80%에 도달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서쪽 방면 2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은 순차적으로 대응 1·2단계, 국가소방동원령 발령하고 현장에 고성능 화학차 15대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 2대, 헬기 등을 대거 배치했다.
전체 투입 인원은 462명, 장비는 168대다.
당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소방헬기 5대를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 소방당국에 의해 화재지점인 2공장에 1공장으로 불이 옮겨 붙지 않았다.
2공장은 전체 타이어를 제조·출하하는 주 생산라인으로, 20톤의 생고무 등이 보관돼 있어 도심 전체에 검은 연기를 피워냈다. 1공장은 대형 타이어를 제조하는 곳으로 완제품이 다수 보관돼 화재 확산시 화재 진압까지는 최대 일주일이 예상됐다.
밤샘 작업으로 확산이 저지되면서 전날 밤 75% 수준이던 화재 진화율은 현재 80%까지 올라왔다.
당국은 소방헬기를 수분 단위로 배치해 천장 부근을 통한 소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중장비를 동원한 일부 현장 철거도 병행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조기 진화의 관건은 연결통로 천장에 숨어져 있는 불 진압 여부다. 전날 1차 공정동에서 시작된 불은 샌드위치 패널 구조로 연결돼 있는 천장 부근을 타고 삽시간에 확산됐다.
바깥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압축열로 천장을 지지하는 H빔이 녹아내리며 3차례에 걸친 붕괴가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화상을 입기도 했다.
당국은 천장 화재가 심각하지 않을 경우 이날 내부 화재 진화에 본격적으로 나서 이르면 이날 중 불길을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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