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인권위원장, 오월단체 저지로 5·18기념식 참석 못해
"민주묘지에 발 디딜 자격 없다" 항의…10여분 대치 끝 발길 돌려
- 최성국 기자,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이 오월단체와 광주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로 불발됐다.
안창호 위원장은 18일 오전 9시 35분쯤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엄수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 도착했다.
안 위원장은 기념식장에 들어서기 민주의문을 넘어섰으나 보안대 앞에서 5·18공로자회, 부상자회 등 공법단체 회원 10여명의 반발에 발길을 돌렸다.
오월관계자들과 유족, 시민단체 회원들은 안 위원장의 앞을 가로막고 "내란세력은 5·18을 욕되게 하지말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진입을 막으려는 사람들과 안 위원장 측이 거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일부 유족은 바닥에 쓰러져 밟히고, 보안대 일부가 밀려나는 등 소동이 빚어졌고 10여분간의 대치 끝에 안 위원장은 기념식장에서 발길을 돌렸다.
오월단체들은 "안 위원장은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주도한 세력들을 비호하는 등 국립 5·18민주묘지에 발 디딜 자격이 없다"며 안 위원장의 기념식 참석에 반발해왔다.
특히 안 위원장이 '5·18 기념식 참석' 목적으로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것이 알려지며 오월단체들은 "봉변쇼를 당하러 온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안 위원장은 5·18기념식 참석 불발 등에 대한 심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민주묘지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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