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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 힘들어…꿈에도 화재 장면이" 금타 화재 피해자들 하소연

주민 300건 넘는 신고…"기침·두통에 일상 무너져"
광산구, 피해 접수 28일까지…보상·의료 지원 준비

19일 광주 광산구청 송정보건지소 1층에 마련된 금호타이어 화재 사고 주민 피해 현황 접수처가 주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5.5.19/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기침이 멈추질 않아요. 눈이 시리고 눈곱이 끼어서 병원에 가보려구요. 꿈에도 화재 장면이 나올 정도예요."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청 1층 송정보건소에 마련된 금호타이어 화재 피해 접수처.

주민 20여 명이 순서를 기다리며 마스크를 쓴 채 피해신고서를 작성하는 와중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접수처에 들어선 이들은 번호표를 뽑아야 하는지, 피해접수는 언제까지 운영되는지 등을 물었다.

오후 1시 50분 기준 광산구에 접수된 피해 접수인원은 160명으로 총 326건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기침, 두통, 눈 따가움 등 신체 이상을 호소했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송광2차 아파트에 거주하는 서공열 씨(76)는 화재 당일 외출 후 몸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병원에 가기로 했다.

서 씨는 "눈이 뻑뻑하고 시리고 기침도 너무 심해서 결국 병원에 가기로 했다"며 "집 창문을 닫고 있어도 연기가 들어와서 숨쉬기가 힘들다. 이런 상황이 꿈에까지 나올 정도다"고 호소했다.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40대 양 모 씨는 공기청정기를 한 대를 빌려 2대나 가동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자녀들에게 마스크 두 겹을 씌운 채 등교시켰다는 양 씨는 "집은 연기 냄새가 빠지지 않고 침구류에서도 퀘퀘한 냄새가 난다"며 "실내 공기질 측정기라도 빌릴 수 있냐고 물었더니 '지원 대상이 아니다'라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19일 광주 광산구청 송정보건지소 1층에 마련된 금호타이어 화재 사고 주민 피해 현황 접수처가 주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5.5.19/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오전에 철수된 대피소에 분통을 터뜨리는 시민들도 있었다.

사흘 내내 집에서 생활하던 류기선 씨(60)는 이날 아침 아내와 함께 대피신청을 위해 광주여대 체육관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되돌렸다.

그는 "잔불도 남아 있는데 대피소를 너무 성급하게 철수한 것 아니냐"며 "바람이 불어 연기 확산이 더 심해져 집에서 생활이 안 된다"고 말했다.

피해 접수 현장에선 언성이 높아지는 주민들도 있었다. "최소한 물청소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아이들이 뛰어노는 놀이터에까지 분진이 쌓였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진료를 받기 위해 보건진료를 받는 시민들도 이어졌다.

구토를 심하게 해 보건소를 찾았다는 김은자 씨(54·여)는 "이 집에서 30년을 살았는데 이제는 집에 들어가는 게 두려울 정도다"며 기침을 이어갔다.

광산구에 따르면 접수처는 이날부터 28일까지 10일간(토·일요일 포함)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2시 50분께 주불을 완전히 잡았으며, 현재 진화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와 논의를 거쳐 피해 주민들의 건강 이상과 재산 피해를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19일 광주 광산구청 송정보건지소 1층에 마련된 금호타이어 화재 사고 주민 피해 현황 접수처가 주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5.5.19/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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