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현장 소방관인데요"…김치찜 20인분 주문 후 '노쇼'
주문 음식 폐기 처분…광주 남부경찰 수사 착수
-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박지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을 사칭해 15만 원 상당의 음식을 주문한 뒤 나타나지 않은 이른바 '노쇼' 피해가 발생했다.
19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남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30대 A 씨는 지난 17일 사기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가 발생한 당일 한 남성으로부터 "현장에 투입될 소방 관계자"라며 "김치찜과 공기밥 20인분을 포장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남성은 음식 주문과 함께 방화복 대리 구매까지 요청했으나 A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음식을 수령하러 온 사람은 없었고 A씨는 준비한 음식을 모두 폐기 처리했다.
경찰은 사기 혐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통신 기록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광주 지역 내에서 이와 유사한 대량 음식 주문 후 '대리 구매'를 유도하거나 연락을 끊는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은 사기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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