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풍력으로 AI데이터센터" 이준석 주장에 전남도 반박
"재생에너지와 일반전기 함께 활용"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도가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선거 후보의 토론회 발언에 대해 일부 주장이 잘못됐다면서 반박했다.
2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해남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를 왕창 만들겠다고 했다. 풍력을 활용하겠다고 했다"며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풍력은 알맞은 에너지원으로 보이지 않는다. 영광 원전이나 여수 화력발전 등을 통해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풍력발전 전원이 있는 곳에 데이터센터를 공약했는지 모르겠다"며 "개발이나 제조 등도 대부분 중국 쪽이다. (이 공약이) 중국을 위한 것이 아니면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전남도는 해남 솔라시도에 구축될 데이터센터의 주 전력원은 한국전력공사의 전기로 재생에너지를 함께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전남도는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을 먼저 사용하고, 장기적으로 해상풍력까지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재생에너지 기반(50% 이상 사용)으로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데이터센터에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 일반 전기 등 이중 삼중의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남에 구축될 데이터센터에 태양광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로 태양광 전기단가가 한전 산업용 전기단가보다 낮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국제 해저케이블 연결과 관련해 해남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과 광주과학기술원을 통해 고급 인적자원 확보가 가능한 점도 데이터센터 구축 이유로 꼽았다.
냉각시스템에 필요한 용수도 일일 4만톤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점, 즉시 착공 가능한 100만 평 이상의 부지가 준비돼 있는 점 등도 강점으로 꼽았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얏트 호텔에서 퍼힐스,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해남군과 함께 솔라시도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해남 산이면 구성지구에 위치한 솔라시도 일원 120만 평에 2028년까지 7조 원, 2030년까지 8조 원 등 총 15조 원이 투입돼 세계 최대 규모인 3기가와트(GW) 이상의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AI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일부 잘못된 주장이 있어 전남도 입장에서 유감을 표한다"며 "AI 데이터센터에 이상적인 에너지 믹스는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원전 등을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통합을 위한 대선 국면에서 지역을 편 가르는 설익은 주장은 삼가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junwon@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