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폐광지역 '관광단지' 제외됐는데 이재명 공약 포함…실현될까
화순군 B/C 지수 낮아 '농공단지·스마트팜 조성' 변경
민주당 대선 공약에 포함되며 사업 추진 여부 관심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조기 폐광한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를 대신할 지역 경제진흥 사업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용 대피 편익(B/C) 지수가 낮아 빠진 복합관광단지 사업이 대선 후보의 공약에 포함되면서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21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문을 닫은 화순탄광은 강원 태백시, 삼척시와 함께 경제진흥 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화순군은 △의료와 식품 분야의 농공단지 △스마트팜 단지 △골프장과 복합리조트 등 복합관광단지 등을 조성하는 경제진흥계획을 수립했다.
사업비는 5600억 원 규모로 복합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4700억 원, 농공단지 490억 원, 스마트팜 조성에 410억 원 등이다.
2023년 12월 예타 대상에 선정됐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 결과 B/C가 나오지 않아 사업을 변경하기로 했다.
화순군은 복합관광단지를 제외하고 스마트팜과 농공단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예산은 총 5945억원으로 국비 870억원, 지방비 298억원, 민자 4777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농공단지 사업이 5057억 원으로 늘었고, 스마트팜 단지도 888억 원으로 증가했다.
농공단지에는 식료품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제조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단지에는 스마트팜 시설을 비롯해 연구개발 지원시설, 스마트팜 근로자 주택단지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KDI는 이달 종합평가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예타를 통과하면 국회에 실시 설계 관련 예산 102억원을 건의,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2031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제외된 복합관광단지 사업에 대해서는 화순군이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화순군 공약으로 폐광지역 고유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식품클러스터와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폐광지역 신 성장축'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복합관광단지 추진이 탄력받을지 관심사다.
전남도 관계자는 "농공단지와 스마트팜 단지로 계획을 변경했고, 지원책인 만큼 예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폐광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화순군과 협력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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