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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금타 화재' 대기오염 이상 '쉬쉬'…재난문자 발송도 떠넘겨

'농도 높음' 알리지 않고 발송 주체 광산구에 떠밀어
구체적 대기오염 물질 수치 공개 안해 논란

17일 오전 7시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장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번지고 있다. 2025.5.17/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여파로 대기오염 농도가 이상 징후를 보였지만 광주시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다.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된 상황에서도 '안전 재난문자' 발송을 자치구에 떠넘겼고, 재난문자가 전달되지 않아 시민안전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광주시와 광산구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주불이 잡힌 다음 날인 지난 19일 잔불이 재발화하고 날씨 영향 등으로 현장에서 연기가 치솟았다.

인근 주민들은 연기로 인해 두통과 기침,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민원도 폭주했다.

대기오염물질 농도 등을 측정하는 광주시는 17일 화재 직후부터 '대기질이 양호하다'고 시민에게 안내했다.

광산구는 민원 해소와 주민 정보안내 차원에서 시가 측정한 대기오염물질 농도 등 수치를 토대로 안전 재난 문자 발송을 준비하고 당일 시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광산구는 시로부터 관련 답변을 듣지 못했다.

다음 날인 20일 오전 광산구는 재차 시에 자료와 함께 대기질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시에서 안전 재난 문자를 보낼 것을 요구했다.

시는 반나절이 지난 오후 4시 30분쯤 광산구에 직접 안전 재난 문자 초안을 써 보냈다.

문자 내용은 '전일 금호타이어 잔불 처리로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높았음. 금일 완전 진화로 기준 이하이나 변동 가능성에 대비 외출 시 마스크 착용 바랍니다. [광산구]'로 작성됐다.

문제는 이 문자 내용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높았음'이라는 문자 내용은 광주시가 내놨던 '대기질 양호'라는 결과와 상반되게 대기질이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수치 측정 기관인 시에서 알려야 함에도 직접 발송하지 않고 안내 주체를 '광산구'로 표기했다.

결국 광주시가 대기질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시민에게 알리지 않았고, 안내 주체 역시 광산구에 책임을 떠밀었다는 지적이다.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5.5.20/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이같은 내용을 전달받은 광산구는 주민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안전 재난 문자로 발송하지는 않았다.

광산구 관계자는 "대기 측정기관에서 해야 할 일을 광산구 명의로 보내라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정확한 수치 공개 없이 해당 내용을 보내는 건 주민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 불안 해소와 투명한 정보 제공을 위해 측정 기관 수치를 인용해 안내하려 했지만 해당 기관인 시에서 먼저 수치를 공개해야 저희가 할 수 있는 애로 사항이 있다"고 전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산구에서 '재난 문자를 보내려고 하는데 안을 어떻게 보내면 좋겠냐'고 물어와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높은 것을 알리지 않았던 것에 대해선 "내부에서 그 부분을 어떤 식으로 공개할지 결정되지 않았었다"고 답했다.

지난 17일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사흘 만인 전날 완전 진화됐다.

주민 피해 건수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3798건(인적 2087건·물적 1324건·기타 387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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