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금호타이어 화재 대기오염 기준치 이하…19일에만 초과"
잔불 처리 19일 낮은 기압 영향 미세먼지 기준치 이상 검출
나머지 4일 기준치 이내…실내공기질·악취 조사결과는 분석중
- 박준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대기오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화재 사흘째만 미세먼지가 기준치보다 높았고 나머지 4일은 기준 이내로 조사됐다.
광주시는 21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지역에서 측정한 대기환경기준 오염물질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시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 17일부터 21일 오후 3시까지 광주 전역 대기 측정망(11대)과 공장 인근 지역에 대기 측정 차량을 배치해 미세먼지(PM-2.5, PM-10), 오존(O₃), 이산화황(SO₂), 이산화질소(NO₂), 일산화탄소(CO) 등 대기환경기준 오염물질 6개 항목을 측정했다.
모니터링 결과, 공장 주변 지역은 화재 당일인 17일과 18일 6개 항목 모두 대기환경기준 이하로 측정됐다.
하지만 사고 직후 화재 온도로 대기질로 확산했던 오염물질이 낮은 기압에 따라 하강하고, 잔불 처리로 인한 비산먼지가 발생하면서 19일에는 (초)미세먼지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20일과 21일(오후 3시까지)에는 대기환경기준 이내로 측정되고 있다.
광주 전역에 설치된 대기 측정망을 통한 대기오염도 측정 결과는 화재 당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모두 대기환경기준 이내로 나타났고, 2023년 연평균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을 보였다.
영산강유역환경청(대기환경관리단)도 이동 측정 차량을 이용해 타이어 공장 화재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59종을 측정한 결과, 불검출되거나 미미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19일 실시한 공장 인근 아파트 3곳을 대상으로 악취 조사(23개 항목)와 20일 실시한 인근 아파트 4곳에 대한 실내공기질 측정 결과는 이번주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또 지난 20일부터 7일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부지 경계선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20여종을 채취, 정량 조사를 실시 중이다. 결과는 오는 30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나병춘 기후대기정책과장은 "금호타이어 화재가 지난 20일 완전 진화됐지만, 타이어 공장 화재 특성과 이후 철거 작업 등으로 먼지가 지속될 수 있는 상황이다"며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창문을 닫고 생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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