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문화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한 '영암 내동리 쌍무덤' 발굴조사 성과를 집대성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보고서는 방대형 분구의 구조와 축조기술, 복수의 매장시설(석실, 석곽, 옹관), 금동관 세움장식, 청자 잔, 유리구슬 등 총 448점 유물을 수록해 마한의 역사적 실체를 규명하는 핵심적 자료로 기대된다.

내동리 쌍무덤은 영산강 유역 방대형 고분 중 가장 완성도 높은 형태로 평가되고 있다.

점토블럭 성토기법, 제방형 축조방식, 목주 결구 구조, 벽면 미장 기술 등 고도의 토목 기술로 분구를 축조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역사적 가치가 인정돼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 지정을 앞두고 있다.

주요 유물로는 금동관 세움장식, 중국 청자 잔, 동남아시아산 유리구슬, 일본의 하니와(토우)가 확인됐다.

이는 당시 영암 지역 마한 세력이 중국, 백제, 일본, 동남아시아 등 대외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해 외래문화를 적극 수용하고 지역화해 마한의 정치적 권위를 시각적 상징으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김은영 재단 대표이사는 "마한 유적에 대한 연구를 더욱 심화시키고 고대 마한 문화유산을 도민에게 널리 알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본격적인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hancut01@dqdt.sh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