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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 화재 '검댕' 분석 100g 필요한데 0.0004g만 확보…채취 난관

성분 분석 주체도 줄다리기 끝 광산구가 맡기로
광주시·영산강청 '소관 아니다' …"전문가 참여해야"

18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에 주차된 승용차 본네트가 고무 분진으로 뒤덮혀 있다. 2025.5.18/뉴스1 ⓒ News1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박지현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후 2차 피해를 일으키는 검댕(분진) 성분 분석이 시급한 가운데 '업무 소관' 줄다리기 끝에 광주 광산구가 입증 책임을 지게 됐다.

광산구는 뒤늦게 성분 분석을 위한 검댕 확보에 나섰지만 금호타이어 화재 발생 엿새째가 되면서 채취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광주 광산구와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이하 보환연) 등에 따르면 광산구는 시 보환연에 검댕 성분 분석을 의뢰하기 위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완전 진화가 선언된 지난 20일부터 검댕 채취를 하고 있다.

검댕에 증류수를 넣는 폐기물 용출 실험을 할 경우 화학적 검출 성분 분석이 이뤄지면서 그 안에 들어있는 납과 수은 등 중금속 함량을 파악할 수 있다. 결과 도출에는 하루가 소요된다.

분석을 위해서는 최소 100g의 검댕 시료가 필요하다. 더 정밀한 검사 결과를 도출하려면 두 번의 실험을 해야 하는데 이 경우 확보해야 할 양은 200g이다.

그러나 화재 발생 수일이 지나면서 검댕이 비에 씻기거나 바람을 타고 공중으로 퍼지는가 하면, 악취·비산먼지 제거를 위한 도로 청소까지 이뤄지면서 채취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화재 당일이나 잔불이 되살아난 19일까지만 해도 현장 인근 곳곳에 쌓인 검댕을 맨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광산구가 화재 발생 사흘 만에 뒤늦게 검댕(분진) 채취에 나섰지만 확보한 양은 0.0004g에 불과하다.

이같은 상황에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시 기후대기정책과 등 환경 관련 기관과 업무 부서는 '검댕 관련 측정·분석은 소관이 아니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광주시는 "대기질 오염도를 중점 측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도 "환경 오염도 관련 평가는 영산강유역환경청에서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영산강유역환경청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측정에 집중하고, 별도의 검댕 분석은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도 "보건연은 시료를 분석하는 기관으로서, 시료는 분석 의뢰를 주관하는 곳에서 가지고 와야 한다"며 "시료가 의뢰되면 빠른 시간 안에 결과를 내려고 내부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앞 식당 주인이 분진 가루를 닦은 후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 News1 박지현 기자

환경 관련 업무 관계기관의 업무 미루기에 광산구는 시료 채취 방법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비가 내리기도 했었고 검댕이 손에는 묻어나지만 쓸어 담거나 채집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한 입자로 구성돼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화재 현장 내부에서는 검댕 양이 많은 만큼 채취가 가능할 수 있지만 현재 잔불 정리와 건물 해체, 화재 원인 조사 등을 위해 내부 접근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광산구는 공무원들이 시료 채취에 나서도 전문가가 아닌 만큼 불순물과 섞여 해당 물질이 정확하게 검댕인지 구분하기 어려워 신뢰도를 위해 전문가가 시료 채취에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시민 안전과 빠른 성분 분석을 위해 보환연에 현장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며 "시료가 채취대는 대로, 분석을 거쳐 시민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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