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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뽀송한 이불은 잠도 잘 와" 농촌어르신 이불 6000채 빨았다

전남 화순 사평빨래방 사업 2년차…주민들 만족도 최고
강원랜드 사회공헌사업서 인건비 등 지원…전국서 주목

화순사평빨래방.(화순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2025.6.5/뉴스1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뽀송뽀송한 새 이불을 덮고 자니 잠도 잘 와."

이부자 할머니(82·전남 화순군 한천면)에게 겨우내 덮었던 덩치 큰 이불 세탁은 매번 골칫거리였다. 퀴퀴한 냄새에 묵은때가 끼어도 힘이 들어 빨 엄두를 내기 힘들었다. 수년 전부터 몸이 아파 거동이 힘든 남편(84)의 이부자리는 늘 칙칙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화순군이 운영하는 '사평빨래방'을 이용하면서 방안의 환경은 쾌적하게 바뀌었다. 칙칙했던 이불은 뽀송뽀송하고 상쾌한 이불로 바뀌었다. 살균작업까지 거친 이불이 세탁부터 배달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이틀이면 충분했다.

전남 화순군이 지난해 3월부터 사업을 시작한 사평빨래방이 농촌 어르신들의 건강은 물론 삶의 질을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더욱이 연간 운영비 2억 원은 전액 강원랜드 사회공헌사업 보조금 등으로 지원받으면서 지자체 예산 한 푼 들어가지 않지만 전 군민들이 고른 혜택을 받는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화순군이 사평빨래방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농촌지역의 노인인구 증가와 무관치 않다.

이불과 같은 대형 세탁물의 경우 일반 가정에서 소형 세탁기로 세탁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농촌지역의 경우 대형 가전제품 구비도 힘들어 가정에서 이불세탁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가끔 방문한 자녀들이 읍내 빨래방에 이불 등을 가져가 세탁을 해주지만 홀로 사는 노인들에게는 이마저도 먼 이야기다.

이같은 고충을 전해 들은 구복규 화순군수는 민선 8기 공약으로 빨래방 사업을 치켜들었다.

화순사평빨래방.(화순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2025.6.5/뉴스1

65세 이상 어르신과 취약계층에게 수거부터 세탁, 건조, 배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찾아가는 이불 세탁 서비스를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것.

구복규 군수는 8일 "고령의 어르신과 취약계층에서는 이불 같은 대형 빨래를 세탁하기 어려워하는 점에 착안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대형 세탁기, 건조기 등 세탁에 필요한 전문 장비를 구축하고 화순읍의 20개 자연마을과 12개 면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들어갔다.

3대의 수거·배달 전용차량을 투입해 월, 수, 금요일은 수거작업을, 화, 목요일은 배달한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 차상위 등 취약계층은 전액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속 살균 세탁서비스도 도입해 어르신의 건강과 위생, 생활편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허선심 화순군 사회복지과장은 "깨끗하게 세탁한 쾌적한 이불을 덮고 주무시는 것만으로도 숙면을 취하고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된다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화순사평빨래방.(화순군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2025.6.5/뉴스1

빨래방 사업이 호평을 받으면서 올해 들어 5월까지 세탁물량은 5928채에 이른다.

전담인력 6명과 보조인력 14명 등 총 20명이 일하는 빨래방사업은 공공근로와 노인일자리 등 지역일자리 제공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전담인력의 인건비와 빨래방 운영비 등 연간 들어가는 2억 원의 비용은 전액 강원랜드의 사회공헌사업 등에서 지원받으면서 지자체 예산은 사실상 '0원'에 불과하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최근 사업비를 지원하는 강원랜드 실무진들이 사평빨래방 사업에 대한 현지 평가에서 극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선심 과장은 "군비가 투입되지 않으면서 고르게 군민들이 혜택을 받고, 만족도 역시 높은 빨래방 사업에 많은 지자체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yr2003@dqdt.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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