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홍환 시인, 노인행복 지침서 '노년의 아름다운 삶' 출간
"노년은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시간"
- 조영석 기자
(광주=뉴스1) 조영석 기자 = 주거환경과 식생활의 개선, 의료 수준의 발달로 우리나라는 2025년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이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하는 초고령 시대를 맞고 있다. 일부에서는 '100세 수명 시대'라고도 하지만 늙음은 여전히 힘들고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잉여'로 보는 사회적 차별까지 하나의 현상이 되고 있다. '거부하고 싶은', 그러나 반드시 겪어야 하는 '거부할 수 없는' 이러한 늙음을 노년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내야 할 것인가.
올해 '75'라는 숫자를 나이테에 새긴 위홍환 시인이 자신의 경험과 철학을 담은 '노년의 아름다운 삶'을 '문학들'에서 펴냈다.
'노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라고 묻고 답하는 '노인 행복 지침서'이다. '노년의 세계가 왜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가'와 '노년의 세계가 왜 이리 두렵고 고통스러운가'라는 상반된 현실에서 비롯된 질문은 '어떻게 준비하고 실천해 나가느냐에 따라 달리 선택할 수 있다'는 해답에 이른다.
1부는 노년이 겪을 수 있는 쇠약함이나 질병, 죽음 등 일반적인 특징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운동, 나눔과 사랑, 비움과 채움, 긍정과 희망 등 노년의 아름다운 삶을 위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평소 생각과 경험, 각종 데이터 및 연구 결과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인가를 말한다.
'노년에게 주어진 특권은 시간'이며 이 시간을 잘 활용하여 즐겁게 살다 가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이 저자가 노년과 노년을 앞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특권의 시간을 끊임없는 운동과 사랑으로 채우고, 비움과 나눔으로 자신을 채워나가야 한다고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다.
평생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살았던 테레사 수녀나 이국땅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한국인 페루 시장 정흥원 씨,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린 이태석 신부, 낭만의사 이종규 박사 등의 삶도 노년의 삶을 위한 푯대로 제시된다.
"이제 노년은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이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고 실행하면 깨달음과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다. 시간의 개념을 되돌리는 순간 노년의 인생은 달라진다. 길어진 노년은 포기가 아닌 기회의 시간이다. 노년은 도전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새로운 도전으로 기회의 시간을 잡아 노년의 삶을 재미와 보람으로 채우라'는 것이 저자가 노년에게 건네는 당부다.
저자는 국어교사로 25년간 교편을 잡은 뒤 조대여중에서 교장으로 정년 퇴임, 고향 장흥에서 작물과 시를 키우는 생활을 하고 있다. 시집으로 '동백숲 초록 그늘에 서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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