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 성남시가 주최한 미혼남녀 단체미팅을 통해 커플 22쌍이 탄생했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위례 밀리토피아 호텔서 개최한 올해 2차 '솔로몬(SOLO MON)의 선택' 행사에서 커플 22쌍이 탄생했다.

모두 50쌍(총 100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의 커플 매칭률은 44%다.

지난해 5차례 진행한 행사에서 커플로 맺어진 99쌍과 올해 1차 행사 때(5월 18일) 매칭된 커플(21쌍)을 포함하면 이 행사의 누적 커플은 142쌍이다.

이번 행사엔 6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00명(남녀 각 50명)이 참여했다.

시는 매칭 확률을 높이기 위해 참가자들을 10개 조로 짤 때 인공지능(AI) 매칭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성격 유형 지표(MBTI)를 분석한 뒤 서로에게 어울리는 이들을 같은 조(1조당 10명)에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참여자들은 레크리에이션, 연애 코칭, 1대 1 대화, 저녁 식사, 커플 게임, 와인 파티 등을 즐기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고, 행사가 끝나기 전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3명까지 '썸 매칭' 용지에 적어냈다.

시는 이를 통해 서로 호감을 나타낸 커플을 확인하고, 상대방 연락처를 문자 메시지로 알려줬다.

'솔로몬의 선택' 행사는 성남시가 미혼 청춘남녀 결혼 장려 시책의 하나로 2년째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 행사를 통해 결혼에 이르는 커플도 탄생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5차 '솔로몬의 선택' 행사에서 인연을 맺은 최모 씨(36·군무원)와 황모(34·여·의료계)로서 이들은 오는 7월 7일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 신랑 최 씨는 이달 13일 시청을 방문해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청첩장을 전하기도 했다.

신 시장은 "'솔로몬의 선택'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는 첫 커플이 탄생했다"며 "성남시의 이런 시도가 결혼을 축복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인식 개선과 저출산 문제 해결에 하나의 좋은 계기가 돼 전국 지자체로 확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9~11월 중 '솔로몬의 선택' 행사를 6회 더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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