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나비의 약속'…나눔의집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문화제
- 최대호 기자

(경기 광주=뉴스1) 최대호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나흘 앞둔 10일 피해자 복지시설인 나눔의집(경기 광주시 퇴촌면 소재)에서 기림의날 행사가 거행됐다.
기림의 날은 매년 8월 14일로, 고(故) 김학순 님이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이날의 용기를 기억하고 피해 역사를 알리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노란나비-다음 세대의 약속'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기림문화제, 기념식, 나눔의집 피해자 흉상 헌화식, 참여부스 및 전시로 진행됐다. 도는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경기도청 유튜브 채널로 행사를 실시간 생중계했다.
현장 참여 부스에서는 소녀상 만들기, 노란나비 접기 등 체험활동이 마련됐다.
지난달 8일부터 3주간 진행한 '기억의 꽃배달' 캠페인 시·도 대표단을 초청하고, 캠페인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 캠페인은 전국 139개 소녀상에 139명(팀)이 꽃을 전달하고 누리소통망(SNS)에 인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캠페인 스케치 영상을 행사 당일 송출하고, 나눔의집 흉상 헌화식을 진행했다.
오는 31일까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깃발 작품 전시가 이어진다.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비록 할머니들이 오늘 직접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셨지만 아픔을 잊지 않고 함께하는 많은 분이 있기에 위안이 될 것"이라며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 할머니들이 마음속 응어리를 풀고 위로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눔의집에는 이옥선(97), 박옥선(101), 강일출(96) 할머니 등 3명이 생활했으나, 건강이 악화하면서 지난 2~3월 모두 요양병원으로 거처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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