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 시국 강연, 선거법 위반 소지 있어"
2차 공판서 선관위 직원 진술…최 목사 불출석
- 양희문 기자
(여주=뉴스1) 양희문 기자 =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재판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임대호)는 13일 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목사, 최재관 전 더불어민주당 경기 여주·양평 지역위원장, 여현정 양평군의원 등 7명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앞선 공판에서 혐의를 인정한 최 목사와 최 전 위원장은 이날 법정에 불출석했고,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여 의원을 비롯한 나머지 피고인은 출석했다.
증인으로 나온 여주·양평선관위 직원 A 씨는 "최 목사의 시국 강연은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생각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최 목사는 작년 '4·10총선' 전 양평과 여주에서 열린 시국 강연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를 언급하며 여주·양평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최 전 위원장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엔 여 의원을 비롯한 여주·양평지역 시군의원들도 함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 목사는 우리나라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외국인(미국 국적)임에도 최 전 위원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 목사는 또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이 의원이 날 선거법 위반으로 옭아맨 걸 보면 저의가 굉장히 불순하다'는 등의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로도 기소됐다.
yhm95@dqdt.shop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