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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4명·부상 6명 '안성 붕괴사고'…전담수사팀 구성(종합3보)

서울-세종고속道 9공구 상판 붕괴사고…'DR거더' 공법 적용
안성의료원 등 빈소 마련은 아직…시공사 측 "머리숙여 사과"

25일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장 제9공구 교각 상판 붕괴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사망자 4명, 중상자 5명, 경상자 1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News1 김지영 디자이너,김초희 디자이너

(안성=뉴스1) 유재규 신현우 전준우 양희문 김기현 기자 =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장 제9공구 교각 상판 붕괴사고로 4명이 사망하는 등 사상자 10명이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고 제9공구 구역 시공사는 사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사고 유족 및 피해자들을 향해 머리 숙여 사과했다.

2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49분께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소재 서울-세종고속도로 공사 9공구(천안-안성) 천용천교 건설 현장에서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교량에 'DR거더'라는, 교량 건설에 신기술로 지정된 공법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공법은 일반 런처(크레인) 가설 공법에 비해 작업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지형 조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사고는 가설기가 무너지며 거더가 낙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빔 거치 장비인 크레인을 이용해 상행선 구간 빔 교각 상판을 올려놓는 작업을 마친 뒤 하행선 구간 설치를 하기 위해 런처를 옮기는 과정에서 붕괴가 일어났다.

사고발생 이후 현장엔 최대 100여 대의 장비와 210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기도 했다. 또 부상자 등 이송에 경기소방, 충북소방, 아주대병원 닥터헬기 등 헬기 3대가 동원됐고 구조견 5마리가 인명 수색을 위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뒤, 추가 인명피해 확산 우려 등에 따라 '대응 1~2단계'에 이어 오전 10시 15분께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했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재난에 대응하기 어려운 경우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 현장에 동원하는 조치를 뜻한다. 현재는 모든 소방 대응 단계가 해제된 상태다.

마지막 구조자인 1명을 오후 2시 21분께 발견한 것으로 끝으로 소방당국의 최종 수색 및 구조작업이 종료됐다. 마지막으로 발견된 1명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당시 사고를 목격한 현장 관계자가 없어 원인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사고원인 규명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기동대를 중심으로 안성경찰서 소속 수사관 등 총 78명으로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다.

수사전담팀은 추후 관계기관과 공동 현장 감식을 통해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사고 책임자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25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현장에서 교량이 붕괴된 모습이 보이고 있다.2025.2.2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이 사고로 상부에서 작업 중이던 한국인 7명, 중국인 3명이 약 50m 높이에서 추락해 매몰됐다. 나이대는 40~60대며 모두 남성이다.

사망자는 4명, 중상자는 5명, 경상자는 1명으로 각각 파악됐다. 사망자 중 3명은 안성의료원에, 1명은 평택 굿모닝병원에 각각 안치됐다.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유족들은 "오늘 오후에야 가족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들었다" "동생을 마지막으로 본 것이 구정 전이다" 등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 시공 현장의 인명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상처를 입은 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현재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모든 노력과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 구간과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은 이미 개통됐으며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세종-안성 구간 11개 공구 건설을 맡은 시공사는 △1공구 남광토건 △2공구 한화건설 △3공구 롯데건설 △4공구 대림산업 △5공구 KCC건설 △6공구 대우건설 △7공구 삼환기업 △8공구 포스코건설 △9공구 현대엔지니어링 △10공구 두산중공업 △오송지선 한진중공업 등 컨소시엄이다.

특히 9공구는 현대엔지니어링(50%), 호반산업(30%), 범양건영(20%) 컨소시엄이 공사를 진행 중이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사를 맡고 있다.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

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다리 건설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교각 아래로 떨어져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마친 뒤 매몰자를 이송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작업자 10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 4명이 사망했다. 2025.2.2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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