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수 경기도의원…GH 북부지역에 '분서' 설치 제안
"경기융합타운 입주 마친 GH·경기신보 북부 이전 철회하라"
- 송용환 기자
(수원=뉴스1) 송용환 기자 = 이오수 경기도의원(국민의힘·수원9)이 경기융합타운(수원시 영통구)에 자리 잡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경기북부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 도의원은 13일 오후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GH와 경기신보 신사옥 건설에 도민 혈세 3650억 원이 투입돼 GH는 지난해 7월, 경기신보는 올 2월 10일 입주를 완료해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그런데 또다시 이전을 추진한다고 한다. 대체 누구를 위한 이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교입주자대표협의회·광교카페거리발전위원회·광교1동노인회 등 광교지역단체와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오수 의원은 "경기도는 지역균형발전을 이유로 계획대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도민의 불편과 예산 낭비를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강행해야 할 만큼 이 정책이 정말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차라리 북부지역에 분서를 설치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출범할 때 본사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졸속행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김동연 지사는 입주가 완료된 GH와 경기신보 이전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공공기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도는 전임 지사 시절인 지난 2019년부터 낙후한 경기북부 활성화를 명분으로 경기남부 소재 산하기관 15곳의 이전을 추진해 왔고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전 지역 김포), 경기교통공사(양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양평), 경기도농수산진흥원(광주)의 이전을 완료했다.
이후 GH(구리), 경기신보(남양주), 경기연구원(의정부)의 이전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해당 기관 노조와 직원 다수가 반발하고 있지만 김동연 지사는 북부 이전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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