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서 초등생 치고 달아난 50대 음주 뺑소니범 구속송치
동승자들에 대해선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 여부 검토
- 양희문 기자
(남양주=뉴스1) 양희문 기자 =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차량으로 치고 달아난 50대 뺑소니범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 40분께 남양주시 다산동 한 사거리에서 승용차를 몰고 우회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B 군(9)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 군은 약 2주 만에 의식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고를 낸 차량이 법인 리스차량인 것을 확인하고, 리스업체를 통해 운전자 A 씨를 특정했다.
경찰 연락을 받은 A 씨는 사고 발생 다음 날인 10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사고가 난 줄 몰랐다. 음주를 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고 당일 A 씨의 동선 등을 분석해 그가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차량을 몬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이어진 추가 조사에서 음주운전 혐의는 시인하면서도 뺑소니 혐의에 대해선 부인했다.
경찰은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또 사고 당시 A 씨와 함께 차에 타고 있던 2명에 대해선 음주운전 방조 혐의 적용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차가 심하게 덜컹거리는 모습이 CCTV와 블랙박스에 담겼다"며 "관련 증거자료를 토대로 A 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받았고, 동승자들에 대해선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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