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이어 블핑·오아시스 '대기'…고양시 '공연 메카' 급부상
잠실운동장·월드컵경기장 대관 막히며 ‘고양콘’ 대관 몰려
- 박대준 기자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형 글로벌 공연을 연달아 개최하면서 새로운 공연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고양시는 8년 만에 내한한 콜드플레이가 지난 25일 한국 공연 역사상 ‘최다 관객’(약 32만명)과 ‘최다 회차’(6회)를 기록하며 지난 25일 막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공연 직후, SNS와 언론은 ‘고양콘’과 ‘고양스타디움’으로 도배됐다.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린 ‘고양콘’은 팬들 사이에서 하나의 브랜드처럼 자리 잡았고, 해시태그 #고양콘 #ColdplayInGoyang #월드클래스 무대는 국내는 물론 해외 팬덤 커뮤니티에서도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최근 글로벌 음악 산업계에서는 가장 뜨거운 도시로 ‘고양’의 이름이 자주 회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세계적인 뮤지션 칸예 웨스트가 고양에서 리스닝 파티를 열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후 고양은 K-POP과 글로벌 대중음악이 교차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떠올랐다.
서울과 부산이 아닌 고양시에서 연이어 대형 공연을 유치한 중심에는 ‘고양콘’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양종합운동장이 있다. 2023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정기 축구경기와 잔디훼손 문제로 대관이 까다로워지며 현재 수도권에는 대형 공연장이 부족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접근성과 공연 인프라를 갖춘 고양종합운동장이 새로운 대형공연 성지로 주목받고 있다.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 이동이 가능해 해외 아티스트와 팬들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지하철 3호선 대화역 바로 앞에 위치하고 지난해 말 GTX-A가 새로 개통하며 교통이 더 편리해졌다. 여기에 홈구장으로 쓰는 정규리그가 없어 대관 일정을 미리 확보하기도 수월하다.
이에 지난해 칸예 웨스트를 시작으로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엔하이픈, 세븐틴 월드투어, 제30회 드림콘서트가 연달아 열렸다. 지난달에는 지드래곤이 8년 만의 단독 월드투어 첫 장소로 고양을 택했다.
19일 콜드플레이 공연에 깜짝 등장한 BTS 진은 6월 28~29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팬콘서트로 다시 팬들을 찾는다. 7월 5~6일에는 블랙핑크가 주 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하반기에는 지난해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가 10월 21일 ‘완전체’로 내한하고, 10월 25일에는 세계적인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캇이 첫 단독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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