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초 학군 조정·과밀 해소’…화성오산교육청, 민원 884건 해결
학생 증가 분산 배치로 대응…통학버스 12대 긴급 투입도
- 이윤희 기자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이 여울초등학교 통학구역을 전략적으로 조정해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고, 학생 중심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통학환경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내에 위치한 여울초는 최근 몇 년간 주변 오피스텔과 대단지 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급증해 2026년 기준 최대 51학급 편성이 예상되는 등 심각한 과밀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인근 청계초는 같은 기간 동안 13학급 감소가 예상돼 학교 간 수용 불균형이 문제로 떠올랐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주거형 오피스텔의 학생 유발률 기준을 새롭게 마련하고 기존 학구를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재조정했다. 이같은 조치를 통해 2024학년도부터 여울초 일부 통학구역을 청계초로 전환, 학급 수의 불균형을 조정하고 과밀 문제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를 넘어 2년간 이어진 학부모 민원 884건을 해결한 성과로도 평가된다. 인근 오피스텔 지역 학부모 대표단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하고, 적법성과 수용성을 동시에 확보한 모델로 정착시켰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교육청은 또 경부선 공사 지연으로 통학 거리가 3.5km에 달했던 동탄2 C11구역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LH·화성시와 협력해 통학버스 12대를 지원하는 등 통학 환경 개선에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통학구역 조정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교육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도시 개발과 교육 수요 변화에 맞춘 맞춤형 학구 조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통학 거리 문제가 아닌, 도시개발과 교육행정이 충돌한 현실 속에서 교육청이 먼저 해법을 제시한 보기 드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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