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명 긴급대피'…이천 물류센터 화재 대응 1단계 하향
소방대 내부 진입해 인명 검색…완진까지 상당 시간 소요 예상
- 최대호 기자, 김기현 기자
(이천=뉴스1) 최대호 김기현 기자 = 13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부발읍 소재 대형 물류센터 화재의 큰 불길이 잡혔다. 소방대원들은 건물 내부로 진입해 진화 작업과 함께 인명 검색에 나섰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최초 화재 신고는 이날 오전 10시 29분에 이뤄졌다. 소방대는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고, 연소 확대 우려에 따라 오전 10시 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오전 10시 44분쯤 '2단계'로 비상 단계를 격상했다.
대응 2단계는 주변 8~14개 소방서에서 장비 51~80대를 동원하는 경보령으로, 화재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상·하향된다.
당국은 지휘차 등 장비 60여 대와 인력 160여 명을 투입해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했고, 화재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1시 16분 큰 불길을 잡으면서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현재는 건물 내부에 진화대와 구조대 등을 투입해 잔존해 있는 불길을 제압하며 인명 검색을 진행 중이다.
다만, 지상 1~2층에 가연물이 많은 데다, 3층에는 선풍기용 리튬이온배터리가 있어 불을 완전히 끄는 데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사망·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물류센터 관계자 178명(지하 1층 121명·지상 1~2층 27명·지상 3층 30명)은 긴급 대피하면서 무사한 상태다.
해당 물류센터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로 지어진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연면적 8만 893㎡) 건물이다. 층별 보관 물품은 △지하 1층(냉동고) 냉동식품 등 △지상 1~2층 화장지 등 제지류 △3층 면도기, 선풍기 등 생활용품이다.
최초로 불이 난 곳은 지상 3층으로 추정됐다.
이천시는 이 화재와 관련해 오전 10시 54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부발읍 수정리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다량의 연기 발생,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 바란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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