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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에 '축구장 73개' 물류단지…일부 주민 반발

통학로 코앞에 대형 화물센터… '아이들 어떻게 보내나' 불안
오산IC·운암사거리 등 상습정체 구간 직접 통과

화성시 동탄 8동에 거리에 물류센터 결사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2 유통3부지에 추진 중인 대규모 물류단지 개발계획을 둘러싸고 지역 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대형 유통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됐던 지역에 대형 화물차가 드나드는 물류시설이 예정되자 동탄 주민들은 생활권 침해를, 오산시는 도심 교통 마비를 우려하며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사업 대상지는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으로 총 연면적은 51만7969㎡, 축구장 약 73개 규모에 해당한다.

건물은 지하 3층~지상 8층, 일부는 지하 7층~지상 20층까지 계획돼 있으며, 사업 완료 시점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 민간 시행사가 주도하며, 화성시는 인허가와 관련 행정 절차를 담당한다.

이 부지는 과거 화성시가 복합 유통시설 유치를 검토했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에는 상업시설을 기대하고 입주한 주민도 많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물류센터 조성계획이 본격화되면서 '기대와 전혀 다른 개발 방향'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인근에는 다수의 아파트 단지와 초·중학교가 밀집해 있어 공사 기간 중 분진과 소음, 완공 이후의 화물차 상시 통행 등으로 인해 보행자와 통학 안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이 물류단지로 인한 영향이 화성시 내부를 넘어 인근 오산시의 도심 기능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물류 차량의 주요 동선이 오산IC와 운암사거리를 포함하고 있는데, 이 구간은 오산시청, 오산시의회, 오색시장, 주요 상업시설과 학교가 밀집된 도심 핵심 축이다. 해당 구간은 현재도 상습 정체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동탄2신도시 주민들이 화성시청 앞에서 물류센터 추진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오산시 관계자는 “화물차가 본격 유입되면 출퇴근 시간대는 물론 평시에도 도심 전체가 교통 마비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이 같은 우려를 담아 경기도에 교통영향평가 의견서를 제출했고 △우회도로 개설 △스마트IC 신설 △화물차 진출입 동선 조정 △신호체계 개선 △소음·분진 저감 대책 등을 요청했다.

특히 오산시는 “해당 사업이 자칫 오산시 전체의 도시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점을 경기도에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화성시는 “사업은 민간 주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법적으로 시가 철회를 강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지난 4월 주민대표, 시 관계자, 정치권 인사 등이 참여한 민관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편, 화성시의회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해당 물류단지 계획의 전면 재검토와 주민 의견 반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지역 주민과의 충분한 협의 없이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은 도시 정체성과 시민 삶의 질을 위협할 수 있다”고 물류센터 건립 철회를 요구했다.

고준일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일대는 교육시설과 주거지가 밀집된 지역인데, 수백 대 화물차가 드나드는 구조물까지 들어선다면 주민의 일상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계획 자체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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