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님, 나서주십시오”…주민들 '동탄 물류센터 철회' 호소
- 이윤희 기자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개발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에 공약으로 다뤄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뉴스1 14일자 보도>
15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비대위는 지난 12일 동탄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이 후보의 유세 현장을 찾아 호소문을 전달했다. 호소문은 민주당 진석범 화성을 지역위원장을 통해 이 후보 측에 전달됐다는 게 비대위 측의 설명이다.
비대위는 “해당 물류센터는 법적 요건만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주민들의 삶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계획”이라며 “사업 철회와 대체 시설 검토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호소문에서 “도시계획은 주민의 삶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수백 대 화물차가 오가는 대형 창고가 주거지 한복판에 들어서는 것은 명백한 정책 실패”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계획대로라면 기존 국내 최대 규모 물류센터와 불과 2.4km 떨어진 곳에 더 큰 물류단지가 생기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화성시는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도시이고, 동탄은 아이 키우기 좋은 신도시로 설계됐다”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인근에 화물차가 상시 출입하는 물류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이 문제를 단순 민원으로 다루지 말고, 대선 지역 공약으로 명확히 포함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에 연면적 51만7969㎡, 일부 건물은 지상 20층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축구장 73개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이며, 민간 시행사가 주도하고 있다. 준공 목표는 202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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