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5년간 물류창고 화재 81건, 47명 사망…피해액 5862억
경기도, 164곳 화재 예방 긴급 안전 점검 추진
- 최대호 기자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최근 이천 대형 물류센터 화재로 약 10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5년 동안 경기도에서 모두 81건의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 사례는 81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0년 13건, 2021년 18건, 2022년 18건, 2023년 25건, 2024년 7건 발생했다.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총 73명이며, 이 중 47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 부른 화재는 2020년 발생한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로 당시 38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같은 해 7월엔 양지 SLC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재산 피해도 컸다. 물류창고 화재 81건에 따른 재판피해액은 5862억여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 13일 발생한 이천 부발읍 물류센터 화재의 피해 추정액도 1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 물량 급증과 물류 기능 복합화로 물류창고 규모는 지속해서 커지고 있지만 안전관리 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도는 이날부터 오는 7월 말까지 시군과 함께 도내 연면적 3만㎡ 이상 대형 물류창고 164곳에 대한 화재 예방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선다. 점검 항목은 배터리, 폭죽, 위험물 등 위험물 취급 실태와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 등이다.
점검 과정에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즉각 시정조치하거나 관할 기관에 통보해 후속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동연 도지사는 "대형 물류창고 화재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막대한 피해를 불러오는 만큼 위험 요소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며 "도민께서 안심할 수 있도록 입체적이고 선제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안전은 철저한 대비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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