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 동탄2 물류센터 전면 철회 촉구
“교통지옥 불 보듯… 오산시민만 피해”
- 이윤희 기자
(화성오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도 화성시 동탄2 유통3부지에 추진 중인 초대형 물류센터 건립계획과 관련해, 인접 지자체인 오산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오산시의회는 19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동탄2 물류센터는)오산시민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방적 개발 행위”라며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문제가 된 부지는 화성시 장지동 1131번지 일원으로, 일명 동탄2 유통3부지다. 연면적만 51만 7969㎡(축구장 약 73개 규모)에 달하며, 지하 3층~지상 20층 규모의 물류센터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민간 시행사가 주도하며, 화성시는 인허가와 관련 행정 절차를 담당한다.
시의회는 "물류센터는 오산시민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일방적 개발"이라며 "즉각적인 재검토와 책임 있는 행정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문제의 물류센터는 오산시와 바로 맞닿은 지역에 조성되며, 물류 차량이 오산IC, 동부대로, 국도1호선, 운암사거리 등 오산 도심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돼, 교통 정체와 생활권 혼잡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의회의 설명이다.
오산시는 경기도에 교통영향평가 의견을 이미 제출하고, 시행사 측에도 공식 재검토를 요구해 온 상태다. 그러나 오산시의회는 “해당 사업이 여전히 오산시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상복 오산시의회 의장은 "이번 물류단지 계획은 단순한 개발을 넘어 오산시민의 일상과 도시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시민 삶과 지역 균형 발전을 지키기 위해 시의회는 끝까지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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