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다'며 동탄서 흉기난동 벌인 중국인 구속…"도주 우려"
"사람들이 너무 시끄러워서" 진술
- 양희문 기자, 유재규 기자
(화성=뉴스1) 양희문 유재규 기자 = 새벽 시간대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일면식 없는 시민들을 흉기로 위협한 중국인이 구속됐다.
수원지법(부장판사 이성율)은 21일 살인미수 혐의를 받은 40대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 3분께 화성시 송동 동탄호수공원 수변상가 내 주점 데크에서 술을 마시던 20대 남녀 5명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자신을 피해 각각 달아난 피해자들 중 B 씨를 끝까지 뒤쫓기도 했는데, B 씨가 주점 안으로 들어가 출입문을 붙잡고 버티자 킥보드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30여분 만인 오전 4시 39분께 A 씨를 발견, 곧바로 검거했다.
그는 경찰 검문 요구에 킥보드를 타고 달아나다 가로막혀 넘어지면서 그대로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만취 상태였으며 흉기 3자루를 소지하고 있었다. 불법 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이 너무 시끄럽게 해 겁을 주려고 그랬다"며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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