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초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출생 정책(1억드림, 집드림, 차비드림)에 이어 새로운 3종 정책(이어드림, 맺어드림, 길러드림)을 발표하며 출산율 반등 흐름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유 시장은 13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생 정책은 단순한 출산 장려책이 아니다"라며 "청년들의 만남부터 결혼, 출산, 양육까지 전 생애를 지원하는 종합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산율을 높이려면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인천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출생률 반등을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했다.

2023년 발표한 '1억드림'은 출산 가정에 1억 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이어 '집드림'(주거 지원), '차비드림'(육아 차량 지원)을 도입하면서 출산·양육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정책 효과는 수치로 입증됐다. 2024년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년 대비 11.6% 상승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2월 주민등록 인구수도 전월 대비 4205명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유 시장은 "출산율 상승과 함께 경제 성장률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출생 정책이 단순한 인구 증가가 아니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발표한 3종 정책은 기존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어드림'은 미혼 청년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정책이다. 인천에 거주하거나 재직 중인 24~39세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 시장은 "결혼을 고민하는 청년들이 많지만 기회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맺어드림'은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인천시는 공공시설 15곳을 무료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예식비 일부(최대 100만 원)를 지원한다. 유 시장은 "과도한 결혼 비용이 결혼을 미루는 주요 원인"이라며 "경제적 부담을 덜어 결혼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러드림'은 촘촘한 돌봄 지원책이다. '1040천사 돌봄'은 정부 지원(연 960시간)을 초과하는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 최대 1040시간까지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틈새 돌봄'은 맞벌이 가정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 주말까지 온종일 돌봄을 지원한다. '온밥 돌봄'은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방학 중 무상 중식을 제공하고, 배달앱과 연계해 질 좋은 식사를 할인 가격으로 지원한다.

유 시장은 "출산율 하락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며 "출생 정책 6종을 통해 결혼과 출산, 양육이 부담이 아닌 행복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이 국가적 인구 위기 극복의 선도 모델이 되도록 중앙정부 및 타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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