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관세청 인천공항본부세관은 중앙아시아산 신종 마약 '메페드론' 61.5g을 밀수입한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세관은 또 같은 국적 남성 B 씨(28)를 지명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메페드론은 신종 합성 마약으로, 구조상으로는 메스암페타민(필로폰)과 유사하다. 이 마약은 빠른 시간 내에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고 반복해서 투약할 경우 환각, 폭력성, 공격성 등 정신착란 증세을 일으킨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발 특송화물의 양초 속에서 메페드론을 발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수차례 주소와 연락처를 바꾸며 추적을 피하던 A 씨를 김포공항에서 출국 직전 체포했다.

조사 결과, A 씨는 불법체류 중 돈을 벌기 위해 B 씨와 공모, 텔레그램으로 해외 마약 공급책과 접촉해 이를 밀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마약을 유통하려 했다. A 씨는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B 씨는 카자흐스탄으로 도주했고, 세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했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외국인 대상 마약 밀수가 늘고 있다"며 "통관 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하고, 유통 사범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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