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치는 부천 도약의 신호탄…세계로 나는 도시 만들겠다"
조용익 시장 "부천은 입지·신뢰·전략이 만든 미래항공 R&D 메카"
전략담당관 신설부터 협약까지…기업이 먼저 찾는 도시로 진화 중
- 정진욱 기자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대한항공이 부천에서 비상해 세계를 향해 날아오르길 바랍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12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부천시가 체결한 대한항공과의 대규모 미래 모빌리티 기지 조성 협약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조 시장은 "이번 협약은 민선 8기 시정 철학과 전략이 결실을 맺은 상징적인 사례"라며 "대한항공 유치는 단순한 기업 유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부천의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제도약 기반을 마련하는 매우 결정적인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천시가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국내 항공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함께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현재 대장지구 제2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약 2만 평 부지에 1조 2000억 원 규모의 UAM(도심항공교통) 및 항공 안전 연구개발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이 단지에는 무인기연구소, 조립장, 운항훈련센터, 안전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이곳엔 석·박사급 전문 인력 1000여 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특히 운항훈련센터는 30대 규모의 모의비행훈련장치를 갖춰 아시아 최대 수준으로 조성된다. 부천시는 이를 통해 연간 2만 1600명 규모의 조종사 교육이 가능한 글로벌 항공 훈련 허브로 도약할 방침이다.
조 시장은 이번 성과가 일회성 성과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그는 "그동안 기업지원과와 부천산업진흥원이 참여하는 실무 TF를 운영하고 매월 기업 유치 전략회의를 열며 발로 뛴 결과"라며 "올해 1월에는 시장 직속 전략담당관을 신설하고 기업 유치팀을 두면서 전략적 조직 개편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유치 과정에서는 부천의 입지적 장점을 정면에 내세웠다. 조 시장은 "인천·김포공항과의 접근성, GTX-D 예정 등 뛰어난 교통 인프라를 앞세워 설득했다"며 "신뢰를 쌓기 위해 수차례 직접 방문하고, 긴밀한 협의를 이어간 것도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또 "제 이름 '용익(勇翼)'의 뜻이 '솟아오를 용'에 '날개 익'입니다. 대한항공이 부천이라는 도시의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비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이번 연구단지 조성을 계기로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항공우주 및 방산 분야 대기업·중견기업 유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이번 협약은 시작일 뿐이다. 부천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모빌리티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기업이 오고, 일자리가 생기고, 시민 삶이 나아지는 도시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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