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대선 후보에 어젠다 반영 촉구
"기업 활력 회복·성장 기반 구축·글로벌 경쟁력 강화, 인천의 3대 절박 과제"
-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이 13일 "인천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대통령 후보자들이 지역 경제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 바라는 2025 인천경제주권 어젠다'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025년 6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는 산업·기술 대전환, 국제질서 격변이라는 흐름 속에서 한국 경제의 진로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지역 경제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실천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번 어젠다는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공동 작성했다. 박 회장은 "지역 기업들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해 인천 경실련과 함께 인천이 나아가야 할 경제 방향을 담았다"며 "단순한 요구를 넘어서, 실행 가능한 정책 과제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과거 어젠다 성과도 언급했다. 그는 "7호선 청라 연장,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제3연륙교 착공, 스마트산단 선정,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 등은 모두 시민과 지역 경제계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어젠다가 공약에 반영돼 실현된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전히 기업이 마음껏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과도한 규제, 인력 부족, 노후 산업단지, 내수 부진, 첨단산업의 공급망 불안 등 복합적 문제에 인천 경제는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규제만 받고 정부 지원에서 배제되는 현실을 '역차별'이라 표현하며 중앙정부의 구조적 개선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경제도시 인천이 다시 뛰기 위해서는 기업 활력을 되살리고, 첨단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하며, 글로벌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3대 목표, 10대 대표 과제, 51개 세부 과제를 담은 어젠다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어젠다는 인천 경제계와 시민사회의 공동 청사진"이라며 "대통령 후보들이 이를 공약에 반영하고, 안정적 정책 실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심과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인천상공회의소와 경실련은 어젠다 제안집을 각 정당 인천시당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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