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숨진 18개월 영아…'백설기 떡' 목에 걸렸다
어린이집 관계자들 하임리히법 실시하기도
- 이시명 기자
(김포=뉴스1) 이시명 기자 = 경기 김포시 한 어린이집에서 숨진 생후 18개월 영아는 백설기 떡을 먹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0분께 김포시 고촌읍 소재 어린이집에서 생후 18개월 A 군 목에 백설기 떡이 걸렸다.
이 사고로 의식을 잃은 A 군은 어린이집 교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3시 38분께 치료 중 끝내 숨졌다.
당시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간식을 위해 백설기 떡을 잘게 잘라 A 군을 포함한 다른 원생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 군이 호흡하지 못하자,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하임리히법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임리히법은 이물질로 기도가 막혔을 때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처치법이다.
현재 경찰은 어린이집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내 진술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어린이집 관계자 과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법에 따라 형사 입건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A 군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집 원생 간식을 챙기기 위해 관계자들이 백설기를 나눠준 것으로 보인다"며 "진술 확보 후 범죄 혐의점이 밝혀지면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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