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경력 70년' 제주해녀 24명 은퇴식…'폭싹 속았수다' 문소리도 참여
-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해녀문화협회는 지난 12일 오전 김녕수산문화복합센터에서 김녕어촌계 해녀 24명을 위한 은퇴식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은퇴한 해녀들은 모두 물질 경력 60년을 넘겼다. 최연장자인 김일순 씨(89)와 김진화 씨(87)의 경력은 무려 70년에 달한다.
이날 은퇴식에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해녀의 딸을 연기한 배우 문소리도 초대됐다.
문소리는 은퇴 해녀들이 처음 물질을 시작할 때 입었을 전통 해녀옷인 물소중이를 입고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양종훈 제주해녀문화협회 이사장은 “제주 해녀는 단순한 직업인을 넘어서 국가적·사회적 자산"이라며 "은퇴식은 그분들에 대한 단순한 지원을 넘어 존중, 예우, 전승이라는 넓은 틀에서 접근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해녀문화협회는 지난해 5월 한림읍 귀덕2리 첫 해녀 은퇴식을 시작으로, 보조금 지원 없이 자발적인 후원금과 재능기부로 꾸준히 해녀 은퇴식을 주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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