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찾은 권영국, '4·3 왜곡 처벌·제2공항 백지화'로 표심 공략
- 오미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제주에서 4·3 왜곡 행위 처벌, 제2공항 건설사업 전면 백지화 등 공약으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회견을 열어 "사회 대전환을 꿈꾸는 진보 정치세력의 대표 후보로서 차별 없는 나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 같은 내용의 제주 공약을 발표했다.
권 후보는 "군이 비상계엄 문건에 4·3 민중항쟁을 '제주폭동'이라고 기재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4·3의 기억을 폭동으로 규정하는 자들이 모여 다시 한번 우리 현대사에 아픔을 남기려 했던 것이다. 더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4·3을 왜곡·폄훼·모욕하는 행위를 처벌할 수 있도록 '4·3특별법'을 개정하겠다"며 "이를 통해 저항과 항쟁의 의미를 되찾고 예외 없는 희생자 인정으로 4·3을 정의롭게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해선 "이미 환경부에 의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 의견을 받은 사업"이라며 "사업성도 미비하고, 생태 파괴에 대한 대책도 전무한 데다 무엇보다 안전상 심각한 문제를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지적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2공항 건설사업은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며 "그 예산으로 무상 대중교통, 버스 완전 공영화를 제주에 전국 최초로 도입해 도민 삶을 전폭적으로 개선하는 게 나와 민노당의 대안"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민주노동당과 노동당, 녹색당 등 진보 3당과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들, 전국의 노동·시민운동단체가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며 "진보가 지켜내야 할 존재를 위해 제주도민들이 내 손을 한 번 잡아 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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