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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랜딩카지노 145억 횡령' 재판 장기화…주범·공범 주장 엇갈려

재판부 "판결 모순 발생 우려…공범 기소 후 공판 진행"

지난 2020년 1월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VIP 금고에서 14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성 A 씨(58)가 두바이에서 붙잡혀 국내 송환됐다. 사진은 범행 자금 중 일부가 카지노 공식 금고에 보관 중인 모습.(제주경찰청 제공)2024.12.9/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랜딩카지노 145억 원 도난 사건' 재판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는 21일 말레이시아 국적 50대 여성 A 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 사건 공판을 속행, 검찰 및 피고인 측과 추후 공판 진행에 대해 협의했다.

애초 이날 공판에선 검찰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이 사건 공범 B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질 예정이었지만 B 씨가 출석을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B 씨는 법정 증언시 향후 자신의 방어권이 침해받을 수 있단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이 사건 피해액이 홍콩 랜딩인터내셔널(람정카지노 운영사 람정엔터테인먼트의 본사) 종속회사인 홍콩 골든하우스벤처스(GHV)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A 씨는 해당 피해액이 홍콩 GHV 소유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현 상황에선 의심 없이 피해액이 피해자(홍콩 GHV) 소유라고 전제해 A 씨에 대해 선고할 것인데, 이후 동일 사건에서 B 씨가 피해자 소유가 아니라고 주장하면 판결에 모순이 발생한다"며 "공정한 판결을 위해 공범 B 씨가 기소된 이후 A 씨 재판을 속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6월 29일 A 씨 재판을 속행하기로 했다. 다만 검찰은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B 씨에 대한 보완 수사 요구나 기소 여부를 정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카지노. 2025.2.26/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A 씨는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 재무 담당 부사장이던 지난 2020년 1월 랜딩카지노 내 VIP 대여금고에서 보관 중이던 홍콩 GHV의 현금자산 145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2018년 7월부터 알고 지낸 중국인 40대 남성 B 씨와 공모해 이같이 범행했다.

A 씨 범행 당시 B 씨도 카지노 VIP 고객 물품보관소에 금고를 갖고 있어 해당 금고에 있던 현금을 바로 옆 B 씨 금고로 옮길 수 있었다.

이후 공범인 중국인 C 씨 등 4명이 B 씨 금고에 있던 145억 6000만 원 중 60억여 원을 제주도내 모처로 옮겼고, 이 가운데 10억여 원은 환치기 등을 통해 국외로 빼돌렸다.

이들의 범행은 카지노 관계자가 2021년 1월 금고에서 돈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카지노 VIP 고객 물품보관소 내 B 씨 금고에서 미처 빼돌리지 못한 81억 5000만 원을, 그리고 도내 모처에서 50억여 원을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현금은 모두 134억 원 상당이다.

A 씨는 범행 직후인 2020년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도주했다. 이에 경찰은 A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 요청했고, 작년 11월 국내로 송환됐다.

그러나 A 씨는 B 씨 금고로 계열사 돈을 옮긴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시 전 경영진 지시로 현금을 빼내려 한 것"이라며 횡령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는 A 씨의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어 직권으로 보석을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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