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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교사 유족 "무단결석 지도…심야에도 항의전화 시달려"

경찰 "포렌식 예정"…졸업생·학부모들 "좋은 선생님이었는데" 애도

23일 제주도교육청에 마련된 제주 모 중학교 교사 A 씨(40대)의 추모 합동 분향소.2025.5.23/뉴스1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최근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학교 교사가 생전에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렸다는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경찰이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통해 그 증거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제주 모 중학교에서 숨진 교사 A 씨(40대) 사건의 배경을 밝히기 위한 내사(입건 전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A 교사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유족 및 관계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정황이 없어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이후 고인이 사망에 이르게 된 이유에 대해서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만일 A 교사가 학생 보호자 등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전화 등을 통해 협박을 받았을 경우 해당 가족에게 협박죄 등을 적용할지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지역 교육계와 유족 등에 따르면 A 교사는 올해 들어 학생 가족으로부터 악성적인 민원을 받아 심리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 교사는 해당 학생의 담배 등 일탈행위와 무단결석 등을 이유로 생활지도를 했지만, 이를 빌미로 그 가족이 하루에 많게는 10여 차례 전화를 걸거나 심야에도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추모 게시글엔 A 교사에 대한 애도 댓글이 70개 넘게 달렸다. 졸업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중학교 생활 3년 선생님 덕분에 좋았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학교생활 재밌었습니다"며 조의를 표했다.

제주지역 온라인 맘카페에도 "진짜 훌륭하고 너무 좋은 분인데 속상하다" "수업도 재밌고 아이들 품어주시고, 졸업한 아이가 대성통곡하고 있다" "빨리 법이 마련돼 좋은 선생님들이 보호받아야 결국 우리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애도하는 글이 이어졌다.

전교조 제주지부와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잇단 성명에서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도교육청 앞마당에서 A 교사 합동 분향소를 운영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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