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SFTS 환자 추가 발생…80대 여성 밭일 중 진드기 물린 듯
올들어 두번째…야외 활동 시 긴 소매·긴 바지 착용해야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지역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확진자 A씨(80대 여성)는 밭일 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도내 한 의료기관을 방문했고 이후 SFTS가 의심돼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가 의뢰됐다. 이어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전북지역 내 두 번째 확진자로 보고됐다.
올 들어 현재까지 전국에서는 총 7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북·경북 각 2명, 경기·경남·제주 각 1명이다. 경북 확진자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고위험 감염병이다. 잠복기(4~15일) 후 고열(38~40도)이 수일간 지속되고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된다.
혈소판과 백혈구 수치가 급감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에서 치명률이 18.5%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4~11월 동안 야외 활동 시 긴 소매·긴 바지를 착용하고 노출 부위에는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즉시 샤워와 의복 세탁을 통해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전경식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야외활동 이후 고열, 구토, 진드기 물림 흔적 등이 확인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며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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