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좌석 점유율 81.6% '역대급'
폐막작 김옥영 감독 '기계의 나라에서'
골목상영, 전주씨네투어X마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호응'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올해도 선을 넘고 경계를 허문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좌석 점유율 81.6%를 기록하며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출품작수부터 좌석 점유율, 매진 회차 등에서 역대 영화제 중 관객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는 9일 오후 6시 30분 전북자치도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배우 김보라의 사회로 진행되는 폐막식을 끝으로 영화제의 막을 내린다.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다. 이 영화는 한국의 들어온 네팔 이주 노동자 딜립 반떠와 수닐 딥떠 라이, 지번 커뜨리 등 3명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담았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출간된 시집 '여기는 기계의 도시란다'에 시를 수록한 바 있다.
올해 영화제는 57개국에서 초청된 224편의 작품을 6개 극장, 22개 관에서 586회에 걸쳐 상영했다.
전날 기준 총 7만여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았다. 이에 따라 전체 상영 회차 586회차 중 448회차가 매진되며 역대 가장 높은 매진율(76.4%)을 기록했다. 매진 회차는 지난해 대비 67회차 늘었다.
좌석 점유율도 높았다. 총 좌석 수 8만5874석을 운영, 같은 날 기준 81.6%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79.3%)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영화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주의 매력을 뽐내는 다양한 공간에서 골목상영이 진행됐다. 올해는 연화정 도서관, 한벽 터널 등 새로운 공간을 포함한 11곳에서 진행됐으며, 상영 회차는 지난해(14회차)보다 대폭 확대한 21회차를 운영했다.
골목상영 프로그램에는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45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이 외에도 저스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 '전주씨네투어X마중' 프로그램 중 '마중초이스'는 전 회차 매진, 3회에 걸쳐 진행된 마중 토크에는 1100여명의 관객이 배우들과 만났다.
전주를 배경으로 한 배우들의 화보와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마중 전시도 전주영화제작소 1층에 무료 개방, 2000여명이 다녀갔다.
이와 함께 '전주씨네투어X산책'과 '전주씨네투어X음악', 11회차를 맞은 '100필름 100포스터'도 영화제를 찾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 배우 이정현이 관객들과 나눈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장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감독의 '더 차일드' 등 6편에 대한 관객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또 이장욱 감독의 대표작과 신작을 16㎜ 필름에 담은 라이브 필름 퍼포먼스,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에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었다.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대안·독립·예술을 담은 영화제를 통해서 느낀 것은 영화가 태동이 돼서 이 세상에 보여지는 작품들이 많고, 또 영화계 전반에 있어서 독립영화제가 없더라면 이 세상에 많은 영화들이 어떻게 시작이 됐을까 할 정도로 독립영화제의 무게가 크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영화들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많이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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