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고·순창고, IB 후보학교 승인…전북 일반계고 선정은 처음
서거석 교육감 "월드스쿨 인증까지 적극 지원"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여고교와 순창고 등 도내 일반계고 2곳이 국제바칼로레아(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 후보학교에 선정됐다고 10일 전북도교육청이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일반계 고등학교가 IB DP 후보학교로 승인된 것은 전북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12월 도내 처음으로 IB DP에 선정된 지평선고는 대안 계열 특성화고다.
IB DP 과정은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연구 능력,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 IB 프로그램의 고등학교 교육과정이다. 이에 선정되려면 2중 언어 운영, 핵심 요소 필수 이수, 외부 평가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전주여고는 IB 후보학교 선정을 위해 그동안 △월드스쿨 방문 △개념 기반 탐구 학습을 위한 전문적 학습 공동체 △IB DP 공식 워크숍 이수 △ DP 수업-설계 특강, 학부모 특강 등을 운영해 왔다.
전주여고는 이번 후보학교 선정을 계기로 학생들이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체계적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는 또 IB DP 인증학교(월드스쿨)로 가기 위해 수업 및 평가의 내실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영숙 전주여고 교장은 "도내 공립 일반계 고등학교 최초의 IB DP 후보학교 승인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탐구와 윤리적 사고를 갖춘 영란인 양성과 공립 일반계고에서의 IB 프로그램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농어촌 일반계고인 순창고는 작년에 'IB 관심 학교'로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 후보학교가 됐다. 그간 이 학교에선 교직원들이 IB 월드스쿨을 방문해 우수 사례를 견학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PLC)를 운영해 왔다. 또 IB DP 과정에 맞춘 수업 설계 연구와 학부모 대상 특강 등을 실시했다.
양동준 순창고 교장은 "소규모 농촌 학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과 교사들의 끊임없는 연구,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협력을 통해 우리 학교만의 변화를 만들어왔다"며 "IB DP 후보학교 승인으로 교육 역량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학생들 성장을 위한 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거석 도교육감은 "두 학교의 IB DP 후보학교 승인을 축하한다"며 "후보학교들이 최종 단계인 월드스쿨 인증을 받을 때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IB는 비영리 교육재단인 IB 본부가 개발해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이다. 주입식, 암기식 교육에서 탈피해 수행평가, 토론, 논술 방식의 과정 중심 교과과정을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도교육청도 현재 IB 도입을 추진 중이다.
IB 단계는 관심 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 순으로 지정된다. 인증학교로 등록되면 IB 프로그램을 공식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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