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분 거리를 10분 만에" 임산부 구한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
-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스마트 소방시스템을 활용한 신속한 이송 덕분에 긴급상황에 있던 산모가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
13일 전북 전주덕진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 14분께 전주시 덕진구 만성동의 한 주택에서 임산부 A 씨(38)가 분만 진통을 호소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부분 전치태반' 진단을 받은 고위험 임산부로, 이송이 지체될 경우 자칫 산모와 아이 모두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팔복119안전센터 구급대는 신속히 A 씨를 구급차에 옮겨 태운 뒤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을 즉시 가동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은 도심 주요 교차로의 신호를 실시간 제어해 우회 없이 직선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스마트 교통기술이다.
이 시스템을 활용한 구급차는 내비게이션 기준 약 28분이 소요되는 거리를 단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한 즉시 응급 처치와 분만이 이뤄졌다.
현재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순 대응예방과장은 "이번 사례는 우선신호제어시스템이 단순한 기술이 아닌 생명을 살리는 도구임을 보여줬다"며 "스마트 소방행정을 확대해 위급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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