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거점 도약…국비 350억 확보
전북 컨소시엄, 해수부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공모 최종 선정
새만금 수출가공단지 연계로 김 가공·유통 집적화…5년간 사업 추진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 참여의 연구 컨소시엄이 해수부 주관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김 양식 식품안정성 확보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추진된다.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을 위해 해수부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연구개발비 350억원을 지원한다.
김 육상양식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에 대응, 겨울철 바다에서만 생산되던 김을 육상의 독립된 환경에서 양식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사업은 관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의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공모에는 CJ, 동원, 대상, 풀무원 등 국내 유수의 식품기업이 다수 참여했다.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김의 안정적 원료 확보를 위해 기업들은 지자체·대학 참여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전북도의 선정 배경에는 지속적 선행 연구와 지산학 협력체계 구축이 있다. 전북도는 2022년 풀무원과의 공동연구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도 수산기술연구소와 김 생산성 향상 연구를 지속해 왔다.
2023년부터는 공주대 김광훈 교수 연구팀과 김 종자 대량배양 연구에 착수, 자체 종자 배양시설도 구축했다. 2024년에는 김 육상양식 집적화 단지 조성 방안(전북연구원)까지 마련,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였다.
이번 연구는 공주대 김광훈 교수와 포항공대 황동수 교수가 주관한다. 지자체 중에서는 전북도가 유일하게 종자생산 분야 기술개발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새만금 2공구에 4만평 규모로 조성 중인 '수산식품 수출가공단지'에 실증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육상양식 및 품질관리 기술 개발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지난해 10월 전북도 및 군산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도는 향후 수출가공단지 내 김 가공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김 가공·유통산업의 집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공모 선정은 전북이 김 육상양식 분야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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